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유럽 문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 이후 그녀의 작품은 유럽 각국에서
번역 출간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평단의 찬사도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맨부커 수상 배경부터 유럽 독자 반응,
번역본 인기 요인까지, 유럽에서 한강 문학이
어떻게 사랑받고 있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The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한국 문학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도 최초의 영예였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육식 거부라는 일상적 사건을 통해
인간 본성과 억압, 저항을 탐색하는 작품입니다.
유럽 심사위원단은 이 소설에 대해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고
문학적으로 탁월한 상상력이 깃든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수상 후 한강의 이름은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그 여파는 단순한 일회성 뉴스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수상 직후 『소년이 온다』, 『흰』 등의 후속작도
유럽 주요 언어로 번역되며 빠르게 출간되었고
독자와 평론가 모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수상은 단순히 한 작가의 성취가 아니라
한국 문학 전체에 대한 유럽 문단의
인식을 변화시킨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후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유럽 전역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번역본 인기
한강 작품이 유럽에서 인기를 끈 데에는
번역의 힘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채식주의자』의 영어 번역을 맡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는 단순한 직역이 아닌
감정과 문체의 흐름까지 고려한 섬세한 번역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한강 특유의 절제된 문장과
상징성 높은 서사를 영어권에 잘 녹여낸 번역은
“번역 이상의 문학”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유럽의 다양한 언어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결과 『채식주의자』는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등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거나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흰』은 유럽에서 가장 실험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문학평론지와 문예 잡지에서
"현대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감정의 끝"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유럽 독자들은 한강의 작품을 두고
“읽는 행위 자체가 사색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녀의 문학을 단순한 소설을 넘어
정신적 체험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감성과 철학을 동시에 자극하는 한강의 글쓰기는
유럽 문학 독자층의 취향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유럽 독자의 반응
유럽 독자들과 평론가들이 한강 문학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감정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는 강력한 힘입니다.
프랑스 <르몽드>는 『채식주의자』에 대해
“말 없는 저항이 문학적 형상으로 구현된
최초의 작품 중 하나”라고 평했고
독일 <디 차이트>는 “이토록 차분한 언어로
이토록 극단적인 감정을 다룬 작품은 드물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소년이 온다』는 유럽 내 인권 단체 및 대학에서 필독서로 선정되며
"한국의 역사적 상처를 세계의 언어로 번역해낸 문학적 승화"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이 작품을 중심으로 한 강연회나
독서토론회가 수차례 열리며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흰』에 대해서는 “소설인가, 시인가, 철학인가”라는 논의가
이어질 정도로 형식과 내용에서 깊은 감흥을 주었으며
영국 <가디언>은 이를 “현대 문학의 새로운 경지”라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유럽 독자들은 한강의 작품을
단순히 '이국적인 한국 문학'으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편적 감정의 고요한 서사로 받아들이며
깊은 내면과 인간 본질에 다가가는 문학으로 호응하고 있습니다.
한강은 유럽 문학계에 한국 문학의 존재를 각인시킨 작가이자
문학이 언어와 문화를 넘어 어떻게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인물입니다.
맨부커 수상은 시작이었고 그 이후 이어진 유럽 독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은
그녀의 작품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시대를 초월한 문학임을 입증합니다.
그녀의 문장은 유럽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오히려 더 깊이 스며들었고
그 여운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이 사랑한 한강의 문학은
오늘도 또 한 명의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고 있습니다.